덕분에 마음놓고 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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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은선 댓글 0건 조회 57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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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체 겁이 많고 잘 놀라고, 속도 60에 내가 놀라서 비명지르고 그랬어요.
여전히 브레이크랑, 엑셀레이터랑 감각이 구별이 잘 안되어서, 밟는다고 밟았는데 잘못 밟고 그래요.
처음 혼자 운전하는데, 운전시작한지 1분만에, 내가 뭘 눌렀는지 와이퍼가 계속 움직인다고 ㅜㅜ 놀래서 전화하다 목소리 듣고 서러워서 대성통곡하구요
끝나고 바로 후기 올리려고 했는데, 다들 10시간에 운전 하게 됐어요~이런글들 죄다인데 ㆍㆍㆍ흑흑ㆍㆍㆍㆍ나는 10시간 해도 혼자 운전은 죽어도 못했고, 20시간째 겨우 혼자 운전했는데 알고보니 도로 노선 잘못알아서 역주생했고, 이런 내가 불안해서 다시 신청해서 30시간 꽉꽉 채웠어요
쌤도, 아빠도, 엄마도, 실장님도 다 잘한다고 하는데, 나는 아닌걸 알아요.
위로의 말 따위 다 집어치우라면서-ㅅ- 그래서 글 쓰는 지금도 무서워요.
쌤이랑 연수 끝나고 같이 운전대를 함께 끝냈어요. 주차장 공사라는 핑계로 ㅋㅋㅋ 이때까지 안하다가 아버지가 세차장에 차 맡겨놨다고 그래서 차 가지러 가야해요.
집에서 1분거리인데 지금 가슴이 콩닥콩닥 그래요. 미칠거 같아요 가기 싫어요 ㅠㅠ 그래서 여기 글 쓰고 있어요 ㅠㅠ
그래도 그럼에도 이런 내가 운전대를 잡으러 꾸역꾸역 갈 생각을 한다는거 자체에 쌤에게 참 참 감사드려요
회사 사람들이나 다른 분들에게 제가 연수 받은 내용들을 이야기 하면 다들 허투로 가르쳐 준게 아니네 라고 그 정성에 놀라들 하세요.
차 폭 감감이 없다고 하니, 두시간 넘는 시간 내내 모두 골목길만 다녔어요. ㅡㅡ
어찌나 골목골목 요리조리 골목길만 찾아서 안내해주시는지요 ㅡㅡ^ㅋ
금정산성길 꼬불꼬불 길 갔다왔다고 하면 베테랑 운전하시는 분들도 거긴 험해서 나도 가기 싫어하는 곳이라고 막 하세요.
그럴때면 생각하죠. 아 목숨걸고 같이 갔다와준거구나, 고맙습니다.ㆍㆍㆍ하고 사람 많은 도로 싫다고 하니 애들 천지로 돌아다니는 골목골목으로 안내해주셨어요.
싫다 힘들다 하시는 것들만 집중적으로 해주시니, 하는 내내 볼멘소리하고 비명지르고 난리엿지만 싫은 소리 들음에도 결과적으로 저를 위해서
해주신 배려들이겠지요.^^ 소리 지르고 나도 모르게 싫은 소리도 많이 했을텐데 감사드립니다.
제가 정말 기본 개녀미 없어서 우측통행도 모르고 신호등도 볼줄 몰라서 모르는길 나올까봐 일단 온갖데 다 가자고 했는데 분당 끝에서 끝까지 정말 안가본데 없을 정도로 길 구경 시켜 주셔서 감사드려요.
길치인데 설명해줘봐야 모르는데 그래도 꿋꿋하게 여긴 어디고 끝나면 어디가 나오고 설명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그리고 쉴새없이 목 아플텐데 무언가 설명해주셔서 참 감사해요
그 와중에 한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데도 그 럴수 있다며 넘어가 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쌤이 누누히, 계속, 늘, 항상, 매번, 무서워도 운전대를 놓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게요.. 놓았더니.. 한 1주넘게 안했더니 아...  저 1분거리..그냥 쭉 직진하면 되는데. 그게 무서워서 지금 운전하러가기 싫어서 계속 글 쓰고 잇는 겁니다. 아.....ㅠㅠ.......아...ㅠ
제가 3번째 수업 마칠 때쯤 선생님 한탄을 하시면서 본인 문제라면서 내가 잘 못 가르친거라면서 한탄을 하셨는데. 아..우리가 이걸로 다시 만나면 안될텐데 말입니다..그지요?
근데...하  ㅠㅠ
아 결론은 다른분들은 모르겠는데 여하튼 제가 만난 쌤은 참 끈기있고 참을성 있고 좋으세요.
보통 목숨에 위협이 오면 나도 모르게 울컥하거나 화를 내가 마련인데 놀라울 정도로 그런게 없으셔서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위험한 상황이었는데,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막 다녔는데,
그 덕분에 참 마음놓고 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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